나이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이 스스로에게 많다.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도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늘 자문자답하곤 한다. 젊었을 때는 어떻게 하면 출세를 할 수 있는지를 아니면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아무 생각없이 했었다.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 일을 통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유익을 챙겼다는 의미이다. 적당히 체면도 세워주고 돈도 벌 수 있다면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.
요즘 내 주위에는 거의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 뿐이다. 그러다 보니 그들의 삶의 양태들을 어른의 입장에서 자주 보게 되는데 아마 거의 같은 내용의 질문들을 그들에게 하는 것 같다.
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묻곤 하는데 그 질문에 돌아오는 답은 거의가 다 먹고 살려고... 라는 대답이다.
사업을 하면서 실패를 하는 사람들의 몇가지 특징중의 한가지는 눈에 뭐가 씌우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. 자기 머릿속에 그려진 상상이 곧 그 일의 결과라고 생각해 버리고 다른 부분의 모습은 전혀 보려고 하지 않는다.
또 한가지 특징은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.
돕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어떤 이념적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. 힘이 들어도 가야 할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비록 그 일이 실패로 결말지어질 함께 남아있는 사람이 늘 있다. 그 가야 할 길이라는 이념적 공감대가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.
사업은 실패해도 사람이 남아 있으면 그 일은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.
돈 잃고 사람 잃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바로 이념이 없었다는 말이다. 이익을 원해서 모이는 자들은 이익이 없어지면 곧 떠난다.
며칠 전에 어떤 분과 선함과 악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는데.....
그 기준이 애매모호한 찝찝함이 여운으로 남아있어서....
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봤는데...
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공동체의 유익을 버리는 것이 악한 것이고
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선한 것이다.
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다 망하게 된다.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망했다면 망했다고 말 할 수 없는 것 아닌가? 모두가 다 나누었다는 증거이니... 어린 아이같은 순진한 생각이라 하겠지만, 이것이야말로 이념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. 돈을 벌려는 목적만 갖게 되면 이념적 가치를 상실한다. 함께 더불어 사는......
(2009.6.21)



